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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전 승산있다'
황서진 nobegub@naver.com
2020-03-05  

 
한국과 이탈리아의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예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이 걸린 일전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도질리오 극장에서 두 팀의 데이비스컵 예선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오는 6, 7일 칼리아리테니스클럽 레드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4단식 1복식 등 5경기의 대진표다. 
 
첫날 단식 두 경기가 단연 관심을 모았다. 5전 3승제의 승부처가 되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 대표팀 정희성 감독은 단식 랭킹이 높은 선수들로 대진을 짰다. 첫날 두 단식에서 남지성(238위·세종시청)과 이덕희(251위·서울시청,현대차 후원)가 나선다. 
 
반면 이탈리아는 톱 랭커 파비오 포니니(11위)를 냈지만 로렌조 소네고(46위) 대신 지안루카 마거(79위)를 첫날 단식 주자로 출전시켰다. 이에 따라 1단식은 이덕희-포니니가 붙고, 2단식은 남지성-마거가 맞붙는 첫날 대진이 결정됐다. 
 
둘째 날 첫 경기인 복식은 남지성-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가 나선다. 둘은 복식 전문으로 지난 1월 호주오픈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 복식 랭킹은 각각 103위와 113위다. 
 
다만 이탈리아는 소네고-스테파노 트라발리아(86위)로 복식조를 짰다. 복식 랭킹 71위의 전문 선수 시모네 보렐리(단식 467위)가 빠졌다. 나머지 3, 4단식은 일단 남지성-포니니, 이덕희-마거가 맞붙는다. 
 
물론 첫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둘째 날 대진은 바뀔 수 있다. 이탈리아가 포니니-보렐리를 복식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만약 첫날 이탈리아가 2승을 거두면 복식에서 끝내려고 가장 강한 복식조를 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도 대진을 변경할 수 있다. 정윤성(333위·CJ 후원·의정부시청)이 3단식에 전격 출전하는 방안이다. 정희성 대표팀 감독(부천시청)은 "상황에 따라 3단식에 정윤성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성은 데이비스컵에 앞서 터키에서 열린 퓨처스 대회에서 클레이코트를 경험한 바 있다.
 
대진표에 대해 정 감독은 "예상대로 포니니가 1번 단식으로 나왔다"면서 "마거가 랭킹이 낮고 첫 데이비스컵 출전이라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포니니는 워낙 강한 선수고 남지성이 잘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코로다 바라주티 이탈리아 감독은 대진표에 대해 "마거가 랭킹이 낮지만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왼손목이 좋지 않은 소네고와 관련해서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경기까지 컨디션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경기를 이기면 좋겠지만 일단 3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이기면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상위 18개 국가가 출전하는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의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은 이형택(은퇴)이 주축을 이룬 2008년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 
 
글 사진 칼리아리=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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