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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전 변수 3가지...무관중, 바람,출전경험
황서진 nobegub@naver.com
2020-03-06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의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예선 경기 대진 추첨. 두 팀 감독, 코치와 선수들이 모두 모여 필승을 다짐했다. 
 
6, 7일 이틀 동안 열리는 4단식, 1복식 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팀이 이긴다. 승리한 팀은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상위 18개 국가가 겨루는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테니스 강호 이탈리아는 안방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를 자신하고, 한국은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행을 노린다. 
 
다만 이번 예선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무관중 경기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번 예선을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경기를 불과 사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다. 
 
당초 이번 예선은 코로나19에도 강행이 결정됐다.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지만 빡빡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일정과 경기가 열리는 칼리아리 섬이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이탈리아테니스협회는 의욕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센터 코트에 가변석을 새롭게 만들어 3200석 규모의 관중석을 마련했다. TV에서는 연일 한국과 데이비스컵 광고가 나왔고, 현지 주민들은 한국 취재진을 보자 데이비스컵 때문에 왔느냐고 물었다. 칼리아리에서 식당 주방장으로 근무하는 33살 한국인 A 씨는 "이탈리아 여자 친구가 시간이 된다고 하면 꼭 함께 가서 관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그동안 들인 공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를 하게 될 선수단도 힘이 빠진다.
 
일단 이탈리아 대표팀 코라도 바라주티 감독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라주티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를 비롯해 선수들도 무관중 경기 결정에 슬퍼하고 있다(unhappy)"고 말했다. 이어 "국가 대항전인 만큼 이탈리아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지만 이번 예선에는 그게 없다"면서 "축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나 리그 중단을 결정한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현재 에이스 파비오 포니니(11위)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포니니는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내일 경기가 끝나고 하겠다"며 고사했다. 
 
이는 한국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물론 원정인 만큼 무관중 경기가 한국 대표팀에게는 나쁜 일은 아니다. 이탈리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야유에 대한 부담이 없는 까닭이다. 정윤성(333위·CJ 후원·의정부시청)은 "(국내 팬들이 적어) 무관중에 가까운 경기를 많이 해봐서 괜찮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정희성 대표팀 감독(부천시청)은 "코로나19 때문에 두 나라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스포츠는 관중이 있어야 활기를 띠는데 무관중 경기라 아쉬움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상황에 승패를 떠나 한국 테니스의 진가를 인정받고 싶었던 까닭이다. 복식 전문 선수이자 최고참인 송민규(KDB산업은행)는 "그동안 후배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를 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테니스를 한다는 것을 이탈리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무관중 경기가 되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돌발 변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6일 포니니와 1단식에 나서는 청각 장애(3급)를 딛고 활약 중인 이덕희(251위·현대자동차 후원·서울시청)는 "포니니가 어려운 상대지만 최대한 몸 컨디션을 올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안루카 마거(79위)와 2단식에서 맞설 남지성(238위·세종시청)은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어 서로 모르는 상황이라 크게 불리하진 않다"면서 "우리 플레이를 하면 어떤 상대든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고 에이스다운 든든함을 보였다. 남지성은 올해 호주오픈 복식 2회전 진출을 함께 이룬 송민규와 둘째 날 복식에도 나선다.
 
7일 3단식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정윤성도 "데이비스컵 데뷔전인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충분한 경기력으로 뛰고 싶다"고 진지한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등 궂은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정홍(현대해상)도 "선후배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성실하게 부상 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무관중 경기라는 뜻밖의 변수를 맞은 한국-이탈리아의 데이비스컵 예선. 과연 어느 팀이 변수를 극복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글 사진 칼리아리=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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