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수퍼바이저(맨 오른쪽)가 레퍼리와 토너먼트 디렉터, 본선 대표선수의 입회하에 대진추첨을 하고 있다.) 

 

국내 1위 장수정, 장호배 4연패 출신의 백다연과 1회전

 

시즌 마지막 WTA 투어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가 20일부터 본선 1회전을 시작하는 가운데 국내 여자 랭킹 1위인 장수정(대구시청, 215위)과 실업 1년차 백다연(NH농협은행, 1042위)이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발표된 대진표를 보면 장수정은 국내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6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장수정의 1회전 상대인 백다연은 비록 랭킹은 낮지만 장호홍종문배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유망주로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이후 기량이 더 향상되어 결과가 주목된다. 백다연은 상주오픈과 안동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 ITF 안탈리아대회(W15K)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수정은 2009년에 프로에 데뷔한 베테랑으로 2017년에 개인 최고인 120위까지 올랐었다. 2017년에는 4대 그랜드슬램 예선에 모두 출전할 정도로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대회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랭킹이 떨어져있는 상태이다. 올해는 ITF 월드테니스투어 안탈리아서키트(W15K)와 8월의 올덴잘서키트(W25K)에서도 우승하며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밖에 여중생으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이름을 올린 최온유(송산중)가 오프닝 매치에서 최지희(NH농협은행)와 맞붙으며 정영원 정보영 자매가 동반 출격한다. 

 

세계 주니어랭킹 2위인 린다 프루비르토바(체코, 304위)는 멕시코의 페르난다 콘트레라스 고메즈(세계 283위)와 대결하는데 프루비르토바 자매의 활약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루비르토바 자매는 현재 주니어랭킹 2위와 4위로 IMG에서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이끌 ‘미래의 스타’로 여기고 특별 관리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린다 프루비르토바는 지난 8월 WTA 250시리즈의 찰스턴오픈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여 1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세계 60위)를 상대로 투어 첫 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8강까지 올랐었다. 이 경기를 지켜본 크리스 에버트(미국)는 “만 15세의 소녀가 코르네를 상대로 경기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 첫날인 20일에는 1회전 단식 6경기가 진행되며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중계될 예정이다.

 

 

황서진 기자(nobegub@naver.com)

 

 

(수퍼 바이저 첸 슈, 본선 대진추첨을 하고 있다)

 

 

<20일 경기 일정>

 

최온유(송산중) 대 최지희(NH농협은행)

 

이사벨라 시니코바(불가리아, 7번시드) 대 정영원(NH농협은행)

 

페르난다 콘트레라스 고메즈(멕시코) 대 린다 프루비르토바(체코)

 

백다연(NH농협은행) 대 장수정(대구시청, 6번시드)

 

올리비아 챈드라물리아(호주) 대 정보영(안동여고)

 

김다빈(한국도로공사) 대 에카테리나 카지오노바(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