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세종시청)과 백다연(NH농협은행)이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7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2번시드 홍성찬(세종시청)이 톱시드 남지성(세종시청)을 세트 스코어 2-0(7-5 7-6(4))으로 물리치고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홍성찬은 결승에서 탄탄한 백핸드 스트로크와 특유의 빠른 발로 넓은 커버력을 과시하며 남지성을 괴롭혔다. 첫 세트 초반 남지성이 홍성찬의 서비스게임을 챙기며 리드를 하며 4-2까지 앞서 나갔지만 홍성찬이 후반부로 가면서 경기력이 더 좋아졌고 5-3이후 네게임을 연달아 챙겨 7-5로 선취했다.
2세트, 초반부터 서로 상대 서비스게임 브레이크 시키며 시소게임을 주고받아 결국 타이브레이크 상황까지 가면서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전날 복식과 혼합복식을 우승을 차지했던 남지성은 체력이 떨어지며 세트올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홍성찬은 단식과 복식을, 남지성은 복식과 혼합복식을 재패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단식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은 홍성찬은 “1회 협회장배 우승이라 많은 의미가 있고 기쁘다.이번 대회 시합을 많이 뛴 지성형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운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대회 사상 한 대회 첫 3관왕을 노리다 아쉽게 무산된 남지성은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매일 3경기씩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성찬이가 더 우승에 간절했고,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백다연(NH농협은행)이 이은혜(NH농협은행)를 세트스코어 2-1(6-1 5-7 6-3)로 누르고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 2년째인 백다연은 실업 무대 첫 단식 정상에 올랐다.
서울 중앙여고 3년 때 장호배 여자단식 4연패를 달성했던 백다연은 농협은행 입단 이후 지난해 상주오픈과 안동오픈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그래서 값졌다.
경기 뒤 백다연은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제1회 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다연은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랜 공백 끝에 올해 복귀한 이은혜를 맞아 철저한 디펜스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4강전에서 김나리(수원시청)와 3시간 반 동안의 혈전을 벌인 이은혜는 왼쪽다리 통증에다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장점인 파워스트로크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양구 = 글.사진/ 황서진 기자(nobegub@naver.com)
[제1회 협회장배] 홍성찬, 백다연 ,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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