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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여고생, 한국 여자 테니스에 한가위 선물
황서진 nobegubSnaver,com
2013-09-24  

 [라운지] 무서운 여고생, 한국 여자 테니스에 한가위 선물

기사입력 2013-09-22 20:13 기사원문보기

 ■ WTA투어 8강 반란 장수정

와일드카드로 출전 기회 얻어… 자코팔로바 등 잇달아 격파

서브에이스도 간간히터뜨려… 체력 단점 보완하면 대성 기대

스포츠 세계에서 1+1=2가 아니다. 10이 될 수도 있고 100 혹은 1,000으로도 도약할 수 있다. 가변성과 폭발력이 크다는 의미다. 이를테면'퀀텀점프'(Quantum Jump)다. 퀀텀점프란 비약적인 도약과 전이(轉移)를 뜻하는 물리학 용어로 스포츠에서 대약진을 이룰 때 종종 차용된다. 대표적인 예가 피겨의 김연아와 수영의 박태환이다. 이들은 이전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분야에서 세계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테니스에서도 김연아, 박태환이 성취한 퀀텀점프가 펼쳐졌다. 추석 연휴기간 열린 2013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KDB코리아오픈을 통해서다. 주인공은 18세 여고생 장수정(양명여고)이다.

장수정이 이 대회 단식 8강에 오르리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자 테니스는 가장 등급이 낮은 서키트 → 챌린지 대회를 거쳐 비로소 WTA투어 대회에 진출한다. 그런데 장수정이 앞선 2단계를 뛰어넘어 단숨에 투어대회 8강에 올랐으니 시쳇말로 테니스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형택 테니스아카데미 이사장은 "한국테니스 사상 남녀를 통틀어 고3학생으로 투어 8강 진출은 장수정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실제 윤용일, 이형택, 조윤정 등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스타들도 고3 학생이었을 때는 퓨처스, 서키트 대회 우승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수정은 당초 KDB코리아오픈 본선 출전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랭킹 79위도 예선을 거쳐야 할 만큼 톱 랭커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장수정의 랭킹은 540위. 그러나 주최측의 배려로 장수정은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합류했다. 장수정은 그러나 1회전에서 2010년 대회 준우승자 클라라 자코팔로바(33위ㆍ체코)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회전에서도 온스 자베르(184위ㆍ튀니지)를 2-1로 따돌렸다. 한국 선수로는 2006년 1월 조윤정 이후 7년8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8강이다. 장수정은 그러나 라라 아루아바레나(113위ㆍ스페인)에게 0-2로 완패해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테니스의 해묵은 숙제를 단 2게임만으로 해결했다. 장수정은 "처음 투어대회 코트에 서는 것 만으로도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해볼만했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라켓을 휘둘렀다. 특히 서브가 잘 꽂히니 신바람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그 동안 한국 남녀테니스에서 서브는 축구의 골결정력과 비슷한 골치거리였다. 테크닉이 아무리 좋아도 서브가 부실해 쉽게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던 것. 반면 한 포인트를 따기 위해선 수 차례 랠리를 거듭해야 했다. 그러나 장수정은 달랐다. 첫 서브가 잘 들어가니 승률도 높았다. 서브에이스도 간간히 터뜨렸다. 승부구는 양손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이다.

테니스와 인연은 안양 신안초등학교 1학년 때 맺었다. 부모님이 열성적인 테니스 팬이었다. 초등부 대회는 휩쓸었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당시 삼성증권 감독)의 눈에 장수정이 들어왔다. 주회장은 장수정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삼성증권 후원으로 물심양면 지원했다. 김일순 여자감독, 조윤정 코치에게 전담지도를 맡겼다. 프로는 지난해 데뷔했다. 키 170cm에 몸무게 52kg으로 서브 파워부족을 실감해 몸무게를 집중 늘렸다. 1년 새 6kg을 늘려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김일순 감독은 "(장)수정이는 만족하지 않고 연구하는 스타일이다. 연습상대도 남자선수들을 고집할 만큼 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장수정을 지도해온 조윤정 코치는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인 반면, 체력부족이 단점이다"고 덧붙였다.

장수정은 지난 1년 동안 16개 대회를 뛰면서 랭킹포인트 55점을 얻었다. 그러나 KDB코리아오픈 8강 진출로 70점을 얻어 랭킹 300위권 중반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대회 상금 900만원보다 자신감 획득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은 그는 "조만간 200위권으로 높여 본격 투어대회를 사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ㆍ폴란드)가 단식 정상에 올랐다. 라드반스카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ㆍ러시아)에게 2-1(6-7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라드반스카는 우승 상금 11만2,467달러(1억2,000만원)와 랭킹 포인트 280점을 받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KDB코리아 오픈은 8강전부터 하루 평균 5,000~7,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 대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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