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를 사흘 만에 또 꺾고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00만 달러)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조코비치는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페더러를 2-1(6-4 6<2>-7 6-2)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총상금 320만4천745 유로)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은 데 이어 일주일도 채 안 돼 페더러를 또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대회를 치르고 난 뒤라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모두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뒷심을 발휘, 2시간 22분에 걸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실책 33개, 페더러는 실책 45개를 쏟아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빼앗아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18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페더러와의 상대전적도 14승16패로 만들어 거의 균형을 맞췄다.

이에 앞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를 2-0(6-3 6-2)으로 꺾었다.

나달은 이 승리로 지난주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페레르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상위 랭커 8명이 참가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4명씩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서 각 조 2명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제로 우승자를 가린다.

A조에는 나달과 페레르,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가 편성됐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비롯해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아르헨티나), 리샤르 가스케(9위·프랑스)는 B조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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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r